Ripple, ISO 20022 시대를 준비하다 – 국제 금융 메시지 표준의 흐름 속에서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까지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도입하게 될 ISO 20022는 전 세계 금융 메시지의 공통 언어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 흐름에 주목한 **Ripple(리플)**의 전략이 시장에서 다시금 조명되고 있습니다.

ISO20022

ISO 20022란?

ISO 20022는 기존의 금융 메시지(MT 방식)를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입니다. XML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어, 보다 정교한 데이터 전송과 자동화, 정산 효율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표준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결제 시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2025년 11월까지 SWIFT를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결제망은 ISO 20022로 완전 전환될 예정이며, Fedwire와 같은 미국 중앙 결제 시스템 역시 2025년 7월에 전환을 완료합니다.

Ripple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Ripple은 ISO 20022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2020년 **ISO 20022 Registration Management Group(RMG)**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는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로서는 최초의 사례이며, Ripple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호환성 및 제도권 통합을 매우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RippleNet은 ISO 20022의 메시지 구조를 반영하여 설계되었으며, 기존 은행 시스템과의 실시간 정산 연동을 염두에 둔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XRP Ledger 또한 풍부한 메타데이터 처리와 KYC/AML 정보 포함을 지원하여, ISO 20022 기반의 메시징을 기술적으로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SWIFT와의 상호운용성 가능성

Ripple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호환을 넘어서 SWIFT와의 상호운용성입니다. 실제로 2025년 6월, ISO 20022 공식 웹사이트에는 Ripple의 Interledger Protocol(ILP)이 SWIFT와의 기술적 연계를 위해 승인을 요청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Ripple이 SWIFT와 공존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Ripple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서비스를 넘어서, 기존 금융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는 **“브리지 역할”**을 수행하려는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Ripple과 XRP의 차별화된 가치

많은 사람들이 Ripple과 XRP를 단순히 하나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로만 생각하곤 하지만, 실제로 Ripple은 국제 금융 인프라의 변화 흐름 속에서 가장 제도권에 가까운 DLT 솔루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XRP는 빠른 정산 시간(3~5초), 낮은 수수료, 실시간 유동성 제공 기능 등을 통해 ISO 20022 기반 결제 인프라에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ISO 20022는 단순한 표준 변경이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의 DNA를 바꾸는 일입니다. Ripple은 이 흐름에 가장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참여 중인 프로젝트로, 향후 글로벌 결제의 중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환 과정 속에서 Ripple의 역할을 주목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합니다.